강원도 평창에 주말농장 텃밭에 지난 5월 12일경에 각종 채소 모종을 심었습니다. 20일이 지나 얼마나 자랐는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시골에 갔다 왔습니다.
5월에 심은 고추 모종, 그리고 수박, 참외, 가지, 토마토 모종이 상당이 많이 자랐네요. 7월쯤이면 고추는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 감자 꽃이 피다.
감자는 고추, 수박, 참외 모종을 심기 2주 전에 감자 종자를 심었는데 지난주에는 감자꽃이 활짝 피었더라고요. 감자꽃이 피면 따주어야 한다고 하는데 굳이 따주는 건 힘들어서 포기합니다.
꽃을 따주면 영양분이 뿌리 쪽으로 가서 감자알이 더 많이 더 굵어진다고 합니다.
감자꽃이 해주어야 하는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감자 뿌리가 흙이 덮여 있지 않으면 독성이 생겨서 노출된 감자가 녹색으로 변합니다. 이를 예방해 주기 위해 흙을 덮어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한 감자꽃이 피면 복합비료를 주어야 합니다.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 감자 뿌리가 내린 곳에서 20센티 거리를 두고 땅에 넣고 흙으로 묻어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게으른 농부가 꿈인 저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으로 위 작업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고추 지지하기 위해 고춧대 세우기
고추 모종을 한 후 어느 정도 자라면서 바람에 넘어지거나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추모종과 모종 사이에 1미터에서 1.5미터 간격으로 고추 지지대를 세워줘야 합니다.
토마토도 마찬가지로 고추 지지대 세우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지지대를 세워주고 지지대와 지지대를 끈으로 연결하여 고추나 토마토가 넘어지지 않게 해주어야 합니다.
3. 감나무 묘목에 애기 감과 산딸기 열매
감나무 어린 묘목에 감이 열렸네요. 신기합니다. 가을이면 정말 홍시가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텃밭 주변에 산딸기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4월쯤 열심히 일부 제거해 주었는데도 산딸기 열매가 열렸습니다. 완전 야생 산딸기인가요.
어린 시절 시골에 살던 때 학교 갔다 오다가 들판에 열린 산딸기를 도시락통 가득 따서 먹던 추억이 생각나게 합니다. 요즘 2주에 한 번씩 시골텃밭 농사지으러 다니는데 어릴 적 감정이 떠오기도 합니다. 도시에 살면서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생각나는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