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연금은 고령 농업인의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돕기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제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농지연금의 개략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2025년 기준 최신 정보를 중심으로 쉽고 명확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농지연금이란 무엇인가?
농지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맡기고, 그 가치를 기반으로 매월 연금 형식의 생활비를 받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농지를 연금자산으로 바꾸는 프로그램입니다. 농지를 매도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어, 은퇴한 농민에게 매우 인기 있는 제도입니다.

농지연금 가입 자격 조건
농지연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다음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하며,
- 신청 연도 말일 기준 만 60세 이상, 즉 2025년에는 196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가 해당됩니다.
- 영농경력 5년 이상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영농경력은 연속일 필요 없이 합산이 가능하며, 일용직 형태도 누적 연수가 5년이면 인정됩니다.
배우자가 55세 이상일 경우, 연금 승계형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는 가입자가 사망하더라도 배우자에게 계속 연금이 지급되는 방식입니다. 반대로 배우자가 55세 미만이면 비승계형으로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농지연금 신청 절차
농지연금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 사전 상담 및 신청서 접수
- 대상자 선정 및 농지가격 산정 (공시지가 또는 감정평가)
- 약정 체결과 근저당권 설정
- 월지급금 지급 시작
- 사후관리 및 종료(가입자 사망 시 경매 통해 채권 회수)
이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세부 조건 검토와 서류 준비가 중요합니다.
어떤 농지만 가능한가?
농지연금은 실제 영농에 사용 중인 농지여야 하며, 지목이 전(田), 답(畓), 과수원으로 명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소유자가 해당 농지를 2년 이상 보유해야 하며, 주소지는
- 농지 소재 시·군·구,
- 인접 지역,
- 또는 직선거리 30km 이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2020년 1월 1일 이후 신규 취득한 농지는 이 조건이 모두 적용되지만, 그 이전 소유 농지는 예외적으로 거리 제한이 없습니다.
가입이 불가능한 농지
다음과 같은 농지는 농지연금 가입이 불가합니다.
- 가압류, 가등기, 저당권, 지상권 등이 설정된 농지
- 불법 건축물이나 주택, 분묘가 소재한 농지
- 개발계획이 확정된 지역의 농지
- 농기계가 진입할 수 없는 폐쇄된 농지
예외적으로 한국전력 송전선 등 공공시설로 인한 지상권은 영농에 지장이 없다면 허용됩니다.
농지 가치 평가방법
연금 수령액은 담보농지 평가가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평가 방법은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개별공시지가 기준 (평가율 100%)
- 감정평가 기준 (평가율 90%)
감정평가는 공시지가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는 감정평가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선순위채권이 설정된 경우, 채권 규모가 농지가격의 15% 미만이면 예외적으로 허용되며, 그 금액을 제외한 잔액으로 평가액을 산출합니다.
월지급금 지급 방식
농지연금은 크게 종신형과 기간형으로 나뉩니다.
- 종신형: 사망할 때까지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받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월 최대 3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 전후후박형: 첫 10년은 많이 받고 그 이후 적게 받는 방식
- 수시인출형: 한도 내에서 필요 시 현금 인출 가능
- 기간형: 5년, 10년, 15년, 20년 중 기간을 선택하고 해당 기간 동안만 지급받습니다.
이 방식은 짧은 기간에 더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지만 노후 장기 대응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대 혜택 (중복 불가)
특정 조건을 만족한 가입자는 월지급금이 추가로 인상됩니다.
- 저소득 농업인 우대: 생계급여수급자의 경우 월지급금의 10% 추가
- 장기영농인 우대: 30년 이상 농사 경력 보유자는 5% 추가
- 임대형 가입자 우대: 공사에 농지를 임대한 경우 5% 추가
단, 위 항목은 중복 적용되지 않습니다.
배우자 승계 및 지급대상
연금 가입자는 본인이 1차 수급자이며, 사망 시 배우자가 2차 수급자가 됩니다. 단, 배우자는 신청 당시 만 55세 이상이어야 하며,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승계형일 경우 부부 중 나이가 적은 쪽을 기준으로 연금액이 산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전략적 활용 포인트
농지연금은 단순한 복지 제도이자 동시에 농지 자산을 활용한 현금화 전략입니다.
노후 자금이 부족한 농업인뿐 아니라, 은퇴 후 생활비 구성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금융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농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감정평가, 우대 조건 적용, 배우자 승계 구조까지 꼼꼼히 검토한다면 한층 유리한 조건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르고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알고도 안 하는 건 손해입니다.”
앞으로 농지연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아래 순서로 준비해보세요.
- 농지 지목과 실제 영농 여부 확인하기
- 보유기간·주소지 요건 점검하기
- 배우자 연령과 영농경력 조건 확인하기
- 감정평가 또는 공시지가 기준 선택하기
농지연금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현명한 노후 설계 전략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농지은행 통합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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