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빌딩 관리

아파트 조경수 측백나무가 말라가는 이유와 해결 방법

오촌이도 2025. 5. 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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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조경수 중 하나가 바로 측백나무입니다.  그중에서도 ‘에메랄드그린(Emerald Green)’으로 불리는 서양측백(Arborvitae)은 수직으로 곧게 자라는 수형과 사계절 푸른 침엽수의 특성 덕분에 울타리나 경계식재로 자주 활용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잎이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가는 현상을 목격했다면 조경 관리자로서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실제 사진 속 측백나무 고사(잎 마름) 현상의 주요 원인과 조경전문가가 권장하는 대책을 정리해드립니다.

✅ 측백나무가 말라가는 5가지 주요 원인

1. 뿌리 부패 또는 통기성 부족

측백나무는 배수가 잘되는 토양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에서 흔히 시공되는 조경 식재지에는 잔토 위주로 마감되며 배수가 매우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뿌리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고 썩어버리는 ‘근부 부패’가 발생합니다.

 

👉 특징: 나무 하단부에서부터 위로 갈변(잎이 말라감)

2. 일조량 부족과 한쪽 고사

측백류는 햇빛을 좋아하지만, 양쪽 건물, 벽체, 울창한 수목 그늘에 둘러싸일 경우 한쪽 면은 일조가 부족해지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국지적 고사 현상이 나타납니다.

 

👉 특징: 나무의 한쪽만 갈색으로 말라가고, 다른 쪽은 생생함

3. 병해 (잎마름병, 가지마름병 등)

측백류는 특히 포자성 진균에 의한 병해에 취약합니다. 대표적인 병해로는 Phomopsis blight(가지마름병), Cercospora(잎마름병)가 있으며, 지속적인 습기와 통풍 불량이 발병 원인입니다.

 

👉 특징: 잎이 점진적으로 갈색 변색 → 끝에서 중심부로 진행

4. 과도한 시비(비료) 또는 염해 피해

특히 도로변이나 인도 주변에 심은 측백은 겨울철 제설제(염화칼슘)로 인한 염해나, 과한 질소비료 시비로 인해 잎 끝이 말라갑니다.

 

👉 특징: 잎 끝부터 말리며, 급속하게 전체가 황갈색으로 변함

5. 지속된 가뭄 또는 급격한 건조 스트레스

신규 식재 후 수년간은 깊은 뿌리를 형성하지 못해 지표 수분에 의존합니다. 여름철 지속된 가뭄이나 장기간 물주기를 놓칠 경우 스트레스로 잎 마름과 고사가 유발됩니다.

✅ 측백나무 고사 예방 및 관리 대책

1. 뿌리 주변 배수 상태 개선

  • 흙이 항상 젖어 있다면 주변 토양을 파내고 모래·자갈 혼합 배수층 보강
  • 수목 주변에 조경 식생토 대신 ‘통기성 좋은 마사토’ 권장

2. 일조 확보 및 통풍 관리

  • 측백나무 간격 70~100cm 이상 유지해 서로 햇빛 가리기 방지
  • 밀식된 수목은 가지치기 또는 간벌 작업 필요

3. 병해 방제 및 약제 처리

  • 잎마름병 방제용 살균제: 트리후밀, 티오파네이트메틸 등
  • 연 2회 이상 예방 살포 권장 (봄철 신초 발생기, 가을철 정리 후)

4. 비료 절감 및 염해 방지

  • 질소비료는 연 1회, 저녁 시간대에 물과 함께 희석 사용
  • 겨울철 제설제 살포 구간에서 떨어진 곳에 수목 식재 권장

5. 수분 스트레스 최소화

  • 여름철에는 깊은 관수(한 번에 충분히 흠뻑 주기) 필요
  • 멀칭 자재 활용하여 지표면 증발 방지

✅ 마무리 – 조기 진단과 간단한 조치가 수명을 좌우합니다

측백나무는 외형이 정돈되고 관리가 쉬운 조경수이지만, 환경 변화와 수분·병해에 민감한 특성이 있습니다.  초기 증상(잎 일부 갈변)을 무시하면 전체 고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원인을 진단하고 조기에 조치해야 합니다.

 

👉 조경 전문가 입장에서는 연 1~2회 건강진단과 가지 선별작업, 배수 체크가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임을 강조드립니다.